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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동남 문화유산돌봄센터, 부여 임천향교 가이즈카향나무 제거 문화유산 훼손 예방

 

[충남= 충남도민일보]  충남동남 문화유산돌봄센터는  부여 임천향교에 식재된 가이즈카향나무를 제거해 문화 유산 훼손 예방을 실시했다.

 

한때 가이즈카향나무는 조선통감부 초대 통감을 지낸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가 1909년 1월 대구 달성공원에서 대한제국 황제 순종과 함께 기념식수를 한 뒤 일제가 곳곳에 심은 일본 특산종으로 알려졌다. ‘친일잔재 청산’과 ‘친일 나무’로 여겨져 전국 곳곳에서 제거된 가이즈카향나무는 일본산 조경수는 맞지만 일제강점기 일제에 의해 식재되어 전국에 조경수로 확산된 기념비적 산물은 아니라고 한다.

 

지자체, 문화유산, 사적지, 공원, 정원 등에 식재된 ‘조경수’는 주변 건물과 함께 의미를 부여받고 그 당시 시대 배경과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단초가 된다. 가이즈카향나무에 얽힌 오해와 진실은 지난 2018년 일제강점기의 가이즈카향나무의 실체 대구 달성 사적지의 노거수 두 그루를 사례로」라는 타이틀로 저술된 논문 자료에 의해 그 베일이 밝혀졌다.

 

논문에 따르면 가이즈카향나무는 지난 1970년대 중반 이후 우리나라에 알려진 향나무의 일종으로 향나무에 얽힌 역사는 일본보다 한국이 유구하다는 것이 주 된 견해다. 따라서 가이즈카향나무를 일제 잔재로 여겨 무조건 제거 대상으로 삼아야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문화유산에 식재된 조경수는 당해 문화유산의 역사와 같이 하는 경우가 있어 당시대 조경수에 대한 인식과 문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고, 동일한 문화유산으로 보존해야 할 가치가 있을 수 있다. 반면 수형 조절이나 관리가 되지 않은 조경수는 존립의 역사성을 떠나 본래의 문화유산(목조건축물)에 피해를 입히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고, 근래에 식재된 조경수는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는 없다고 볼 수 있다.

 

부여 임천향교에 있는 가이즈카향나무는 대표적으로 문화유산에 피해를 주는 비역사성 조경수로 손꼽을만 하다. 수령을 보았을 때 근래의 것으로 보이는 데다가 대성전 배면에 근접 식재되어 생장 기간 동안 건물의 보존환경에 악영향을 주었던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지난 2023년 태풍의 영향으로 수목이 지붕에 맞닿아질만큼 수형이 기울었고 그대로 두면 관람객의 인명 피해 및 대성전 지붕의 훼손이 따를 것으로 보였다.

 

충남동남 문화유산돌봄센터에서는 문화유산 현상변경 절차를 득하여 ‘조경수로 인한 재해발생 사전 방지를 위한 제거작업을 실시했다. 

 

충남동남문화유산돌봄센터 문정호 실장은 "작업의 일면만 보면 대수롭지 않은 것으로 여겨질 수 있으나 소중한 문화유산의 훼손방지와 인명 피해 예방이라는 一擧兩得의 효과성을 거둘 수 있었고 현상변경 과정에서 알게 된 가이즈카향나무의 역사성과 우리의 오해 불식 등 많은 것을 일깨워준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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