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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적인 휘발유가 인하가 필요하다

  • 등록 2009.04.08 12:58:00
실질적 휘발유가 인하가 필요하다
우리나라의 휘발유 가격이 명목환율로 환산한 달러가격으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8개중 21위로 하위권이나 물가가 반영된 실질적 기준인 구매력평가(PPP) 환율로 환산하면 4위라고 하지만 4위라는 수치 역시 믿기지 않을 만큼 우리의 휘발유 가격은 비싸다.
지난해 하반기 원화가치의 하락이나 유류세의 일시 인하로 명목가격 자체나 명목상승률은 높지 않지만 이런 이유로 체감 휘발유값이 비싸다는 이야기다.
한국석유공사의 분석자료를 토대로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OECD 회원국들의 휘발유 소비자 가격을 보면 터키가 ℓ당 2.784달러로 가장 높고 네덜란드(2.474달러/ℓ), 독일(2.268달러/ℓ), 이탈리아(2.207달러/ℓ), 영국(2.164달러/ℓ) 등의 순이다. 가장 싼 나라는 멕시코로 ℓ당 0.706달러에 불과했고 이어 미국이 1.017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한국은 ℓ당 1.694달러로, 일본(1.676달러/ℓ)보다는 조금 더 비쌌지만 유럽 국가 전반보다 낮은 것은 물론, OECD 전체 평균인 ℓ당 1.931달러보다도 싼 수준으로, 28개국 가운데 7번째로 휘발유값이 싼 나라였다. 여기에는 지난해 3분기부터 원화 가치가 본격적으로 하락하고 유류세가 일시적으로 인하된 영향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물가, 구매력 등을 반영한 환율인 구매력평가(PPP) 환율로 휘발유값을 달러로 환산해보면 정반대의 현상이 나타났다. OECD가 내놓은 2008년 PPP 환율로 평가한 우리나라의 휘발유 소비자 가격은 ℓ당 2.459달러로 터키와 폴란드, 슬로바키아에 이어 28개국 가운데 네 번째로 비싼 나라다. 미국의 휘발유 소비자 가격이 물가, 구매력 등을 고려했을 때 우리나라의 휘발유가 미국보다 2.4배 가량 비싼 셈이다.
명목환율로는 우리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던 일본도 PPP환율로 환산한 값은 ℓ당 1.489달러로 우리나라와 큰 차이를 보였고 명목가격이 한국보다 훨씬 비싼 유럽국가들도 PPP 기준으로는 네덜란드(1.922달러), 독일(1.819달러), 영국(1.740달러) 등 모두 2달러 미만이다.
2000년 이후 PPP를 적용한 휘발유 가격 순위를 살펴보면 우리나라는 꾸준히 5,6위 수준을 보이고 있다. 국내 유가의 원화 표시가격은 국제유가가 140달러에 달했을 무렵 1800원선가지 오르며 피크를 이뤘고 국제유가가 그보다 3분지1로 떨어졌음에도 정유사들은 이번엔 환율을 이유로 유가를 내리는데 인색해 하고 있다. 결국 국민들의 지갑을 열어 정유사들만 배를 채운다는 말이 아주 틀린 말은 아니다. 정부는 정유사들의 핑계보다는 실질거래가에 걸맞는 유가가 유지될 수 있도록 정유사들의 가격결정과정을 살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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