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민일보 충남)정연호기자/ 충청남도 부여군 임천면 성주산(聖住山) 기슭에 있는 고려시대의 사찰터인 부여 보광사지는 1995년 충청남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지정면적 약 14,928㎡. 현재는 대부분이 논으로 개간되어 있어 사지의 확인이 어렵다.
다만 당시에 쌓았던 축대 일부와 초석 및 석조(石槽) 1개 등이 남아 있어 사지임을 알려주고 있는데, 이곳에서 연주문(連珠文) 내에 범자(梵字)를 조각한 와당이 수습되기도 하였다. 아울러 보광사를 중창한 후 세웠던 중창비(重創碑)가 있었는데 1963년에 부여박물관으로 옮겨져 보관중이다.
비는 방형의 화강석재로 된 대좌(臺座) 위에 높이 197㎝, 너비 114㎝, 두께 23㎝의 편마암 비신을 세웠는데, 윗부분의 모서리를 깎아 귀접이를 한 규형(圭形)으로, 비신면의 각 모서리도 역시 깎아서 각(角)을 만들었다.
부여 보광사지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닌 문화유산으로,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곳이다. 전도된 안내판은 방문객들에게 불편을 초래하고, 문화유산의 이해를 방해할 수 있어, 충남동남 문화유산돌봄센터 경미수리팀은 지자체 및 사찰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전 설치 작업을 진행하였으며, 방문객들은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보광사지를 탐방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작업은 폭염이 지속되는 더운 여름날에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경미수리팀은 문화유산 보호와 방문객의 편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였다.
폭염 속에서도 최선을 다한 팀원들의 수고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앞으로도 충남동남 문화유산돌봄센터는 문화유산 보호와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