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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북 굴구이, ‘맛있어도 너~~~무 맛있어!’

추워져야 제맛을 느낄 수 있는 천북 굴구이

  • 등록 2012.11.19 12:29:00
▲ © 충남도민일보
[보령=충남도민일보]겨울이면 피할 수 없는 유혹, 겨울이 와야 제대로 맛을 느낄 수 있는 해산물이 있다.

추운 겨울 장작불 옆에서 손을 녹이면서 ‘딱딱, 펑펑’ 소리를 들으면서 장작불에 익어 벌어지는 굴을 집어 김 오른 속살을 발라먹는 ‘굴구이’는 겨울철 최고의 별미다.

‘굴구이’의 원조 충남 보령시 천북면 지역의 굴구이 음식점에서는 이달 초부터 손님맞이에 분주한 가운데 초겨울이 찾아오면서 겨울철 최고 별미를 맛보기 위한 관광객이 점차 늘어가고 있다.

충남 보령시 천북면에서 생산되는 굴을 ‘서해굴’, ‘천북굴’이라고 할 정도로 천북면 지역이 서해의 대표적인 굴 생산단지였으나 지금은 홍보지구 간척사업으로 자연산 굴은 거의 찾아볼 수 없고 천북굴구이용으로 사용되는 굴은 대부분이 통영과 거제 등 남해에서 생산된 굴이다.

천북굴구이는 겨울철 천북지역의 아낙들이 굴까기를 하다가 와글와글 타는 장작불에 천북산 석굴을 올려 시장기를 달래며 먹던 것으로 시작됐으며, 천북굴구이 맛을 잊지 못해 관광객들이 천북지역을 방문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축제로 이어져 왔다.

매년 겨울철이면 굴구이의 짜릿한 맛을 즐기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어 천북은 보령시의 겨울철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다.

굴은 ‘바다의 우유’라고 할 만큼 맛뿐만 아니라 영향도 풍부해 겨울철 체력회복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굴에는 비타민, 철분, 칼슘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고 소화가 잘되어 어린이나 노약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며 빈혈과 간장병 환자에게 좋다고 한다.

영양덩어리인 굴을 석쇠에 달궈 하나 둘씩 입을 벌릴 때 그 속에 있는 하얀 속살을 삼키면 여타의 해산물과는 달리 순수한 겨울바다를 머금고 있는 듯 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천북지역에서는 굴구이 외에도 굴의 향기가 가득한 굴국수와 굴밥, 굴로 만든 탕수육은 물론 굴보쌈, 굴회, 굴전 등 굴을 이용한 다양한 요리도 맛볼 수 있다.

굴구이를 맛보고 나면 천북면과 오천면을 연결하는 홍보지구 다리를 건너 ‘팔색보령수필 전망대’에 올라 보령의 섬들과 함께 서해바다를 한눈에 바라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또 아름다운 절경에 빠질까봐 광해군에게 보여주지 못했다는 ‘충청수영성’을 비롯해 천주교 성지 중 유일하게 바닷가에 위치한 ‘갈매못 성지’, 어린이들의 학습교육장인 ‘보령화력 에너지월드’ 등이 인근에 있어 겨울여행지로 제격이다.

한편 굴은 예로부터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랑받아온 해산물이다. 특히 해산물을 날 것으로 먹지 않는 서양에서도 유독 굴만은 생으로 즐긴다. 프랑스의 ‘나폴레옹’, 독일의 재상 ‘비스마르크스’가 즐겨먹고 고대 그리스 로마인들은 ‘사랑의 묘약’이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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