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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충남도민일보] 토마토를 재배해 억대 부농의 꿈을 이룬 농부가 있다.
주인공은 서산시 해미면 양림리에서 토마토 농사를 짓는 이붕의(59)씨.이 씨는 젊어서 도시생활을 하며 여러 가지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5년전쯤 귀농을 결정하고 서산에 내려와 지금 토마토를 기르는 곳에 야자나무를 심었지만 2010년 태풍 곤파스 피해를 입어 이마저도 뜻을 접어야 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었던 이 씨는 가격 폭락이 크지 않고 비교적 안정적인 토마토에 주목했다.
재배 기술을 배우기 위해 농업기술센터를 비롯해 전국 각지를 돌며 발품을 팔았고, 전문서적과 인터넷을 통해 최신 기술을 익혔다.
이 씨는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기는 하지만 고품질 생산이 가능한 수경재배를 택했다.
오랜 기간의 연구를 통해 수경재배는 관행재배보다 수량을 훨씬 더 증진할 수 있고 병해충을 차단할 수 있다는 확신에서다.
이 씨는 현재 6천 600㎡ 규모의 시설하우스에 1만 6천주의 토마토나무를 심어 연간 억대의 매출을 올린다.
또 하우스별로 출하 시기를 달리해 토마토를 1년중 10개월 정도 시장에 내놓는다.
토마토가 많이 나지 않는 겨울철과 봄철에는 제철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가격을 받는다.
이 씨는 “토마토는 가격변동이 크지 않고 수익성이 높은 작물”이라며 “세계인들이 가장 많이 애용하는 채소 중 하나여서 해외 수출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귀농의 성공비결에 대해서는 “남들이 한다고 무턱대고 따라하는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항상 배우고 연구하는 것 이외에 귀농의 성공 비결은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