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민일보 = 정연호기자)충남문화관광재단이 진행 중인 대표이사 공개모집이 또다시 ‘적격자 없음’이라는 결과를 낳으며, 공정성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이미 두 번째에 이르는 공모 절차에서 반복적으로 동일한 결론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공정한 심사와 절차적 투명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내정설’이다. 일각에서는 특정 인물이 이미 내정돼 있으며, 취임사까지 준비하고 다닌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형식적인 공모가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결과가 어찌 됐든 최소한의 신뢰와 존중이 있어야할 절차에서, 공정성과 투명성이 보장되지 않았다면 이들의 헌신은 무시당한 셈이다.
또, 제기된 의혹에 따르면 1차부터 2차 공모까지 심사위원 다수가 동일 인물로 구성되었다는 지적이 있다. 다양한 시각과 평가를 담보해야 할 심사위원회가 고정된 인물로 구성된다면, 과연 공정한 심사가 가능할까.
충남문화관광재단은 면접심사 결과를 발표하며, “지원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지만, 과연 이 절차에 참가한 이들이 감사를 느낄 수 있었을지는 의문이다.
현재 재단은 제7대 대표이사 임용을 위한 재공모절차를 다시 밟고 있다. 오는 7월 14일 서류심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심사가 진행될 예정이지만, 앞선 논란을 해소하지 못한다면 또 다른 불신과 논쟁을 낳을 수밖에 없다.
인사 절차는 공공기관 신뢰의 시작이다. 투명한 절차, 납득 가능한 결과, 그리고 반복되는 내정설을 불식시키는 명확한 해명이 없다면, 충남문화관광재단의 대표이사 공모는 ‘공개모집’이 아닌 ‘명분 쌓기’에 불과하다는 오명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