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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같은 신기술을 활용한 업무처리 역량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기술이 대체할 수 없는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과 인간다운 감성을 갖춘 '미래형 인재'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존에 성과 위주로 이뤄졌던 직급별 교육체계를 동료 간 팀워크(협력), 유연한 관계형성, 갈등관리 등의 비중을 확대, ‘서울형 신(新) 역량모델’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개편한다.
또, 멀리 떨어진 교육장이 아닌 실제 업무현장에서 배우고 바로 업무에도 적용 가능한 ‘현장교육’ 비중을 70%까지 확대해 직무 역량과 전문성을 향상시킨다.
서울시 구성원이지만 공무원 신분이 아니어서 그동안 교육에서 소외돼 있었던 환경·시설 정비, 도로보수 등을 담당하는 ‘공무직’('17년 5월 기준 총 2,116명)에 대한 실질적인 교육을 '19년부터 시작한다.
현재까지는 체계적인 지침이 없어 단편적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점을 보완하려는 것이다.
또한, 1,785명에 달하는 장애인 공무원들도 동등한 환경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장애유형을 고려한 e-러닝 콘텐츠 장애지원(웹접근성)을 '19년까지 개발 완료하고 집합교육시에는 수화통역사나 속기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신규자, 장기휴직 후 복귀자 등이 조직과 업무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도 실시한다.
고졸경력경쟁채용자, 신규자는 사무실 내에서의 호칭, 업무처리절차, 승진·인사실무 같이 ‘꼭 알아야 하지만 잘 가르쳐주지 않는’ 실질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전직자나 장기휴직 후 복귀자 등도 변화된 업무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집중교육을 실시한다.
또, 빅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학습관리시스템’을 구축해 '20년부터 운영한다.
역량진단결과, 근무이력, 교육이력 같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각 개인별 맞춤형 학습로드맵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 진입에 대비한 미래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차원 높은 행정서비스에 대한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중장기(2018년∼2022년) 마스터플랜인 ‘서울시 공무원 교육훈련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기본계획은 ‘지방공무원 교육훈련법‘에 따라 5년마다 수립하는 인재육성 종합계획으로, 서울시 본청 및 사업소 공무원 총 1만2천여 명이 대상이다.
시는 계획 수립에 앞서 민·관·학 전문가와 정책 당사자인 서울시 양대 노조와 직원 대표 등 총 19명을 ‘서울시 교육훈련계획수립 T/F 자문위원’(위원장 안승준 전 한양대 교수, 현 앰배서더 호텔 부회장)으로 구성, 자문회의(7회), 실무회의(10회), 시민·직원 대상 설문조사 등을 통해 의견을 적극 수렴했다.
‘서울시 공무원 교육훈련기본계획‘은 ‘시민에 봉사하고 소통하는 미래지향적 전문인재 양성’을 목표로, 3대 전략(①봉사·협업의 가치기반 조성 ②소통·융합의 인재양성 ③미래지향 플랫폼 구축) 9개 분야, 23개 세부 추진과제로 구성된다.
첫째, ‘성과’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인재양성 패러다임을 전환, 전문인재 양성과 행복한 일터 조성 두 가지를 핵심 가치로 하는 서울시 고유의 ‘신 역량모델’을 개발하고 내년 상반기부터 적용한다.
특히, 업무현장에서 떨어진 교육장에서 강의 위주로 이뤄지고 있는 기존의 교육 방식을 현장교육 위주로 개편, 배운 것을 업무에 바로 적용하고 현장업무의 초동 대처 능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한다.
각 부서별로 업무에 필요한 교육내용이 다른 만큼 각 부서별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직장교육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둘째, 장애인 공무원, 고졸경력경쟁채용자, 공무직 등 다양한 서울시 구성원을 배려한 인간존중 교육을 강화한다.
장애 유형별 특성을 고려한 온라인 교육 콘텐츠 장애지원(웹접근성)을 '19년까지 개발 완료하고, 장애인 화장실, 경사로 설치 등 장애인 친화적 교육환경을 조성한다. 일반직원을 대상으로 장애인식개선 교육도 병행한다.
주요 정책분야에 대한 경험과 정책 이해도를 갖춘 퇴직 공무원에 대한 퇴직준비 및 교육 프로그램도 내년부터 운영해 이들의 공직경험과 경륜이 사회에 환원되도록 지원한다.
또, 본인뿐만 아니라 동료, 부하직원, 상사 등이 입체적으로 역량을 진단하는 ‘360도 진단’을 새롭게 도입해 보다 객관적으로 자신의 강·약점을 진단할 수 있도록 하고, 결과에 따라 강화·보완할 수 있는 맞춤형 학습도 지원한다.
셋째, 빅데이터 기반의 교육플랫폼인 ‘지능형 학습관리시스템’을 2020년까지 구축하고, 서울시 인재개발원 등 교육시설을 확충·강화한다.
또, 4차 산업혁명 미래인재 양성교육을 단편적 특강 위주에서 서울소재 대학 또는 민간기관과 협업해 전문가 양성과정을 신설하고, 장기교육과정도 연 180명에서 240명 규모로 확대 운영한다.
안승준 자문위원장은 “우수한 인재들이 서울시 공무원으로 채용된다 해도 바로 일을 시작할 수 없고 재직자도 급변하는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며 “이번에 새롭게 수립한 ‘교육훈련 기본계획‘을 기반으로 전략적인 인재육성을 통해 서울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대시민 행정서비스를 향상시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