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역사교과서를 ‘국정 방식’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행정 예고한 가운데,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CBS 의뢰로 제5차 대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역사교과서의 ‘국정 방식’ 전환에 찬성하는 의견이 44.8%, 반대하는 의견이 50.0%로, 찬반 의견이 오차범위 내로 다시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잘 모름’은 5.2%.
한편, 시정연설 직전인 26일과 당일에 실시된 4차 조사에서는 일주일 전 3차 조사 결과와 비슷하게 국정화 찬성이 40.4%, 반대가 51.1%로 조사돼 반대 여론이 찬성 여론에 비해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했다.
4차와 5차 조사를 비교하면, 찬성이 4.4%p 상승한 반면 반대가 1.1%p 하락했고, 경기·인천(찬성 ▲12.9%p, 반대 ▼7.6%p), 대전·충청·세종(▲6.3%p, ▼7.7%p), 30대(▲9.0%p, ▼7.9%p), 40대(▲8.5%p, ▼3.7%p), 무당층(▲13.0%p, ▼5.5%p), 중도층(▲11.6%p, ▼6.2%p) 등 4차 조사에서 반대가 우세했던 지역이나 계층에서 찬성은 높아지고 반대는 낮아진 양상을 보였다.
4차 조사에서 찬성이 우세했던 대구·경북(찬성 ▲16.5%p, 반대 ▼14.1%p), 50대(▲7.5%p, ▼2.9%p) 등에서는 찬반의 격차가 보다 심화됐고, 60%를 상회하거나 근접한 수치로 찬성 여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차 조사결과를 세부적으로 보면,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찬성 69.9% vs 반대 24.4%)과 대전·충청·세종(52.0% vs 43.5%)에서는 국정화에 찬성하는 의견이 우세한 반면, 광주·전라(17.0% vs 71.6%), 서울(38.7% vs 58.4%)에서는 국정화에 반대하는 의견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인천(찬성 46.4% vs 반대 50.4%), 부산·경남·울산(44.4% vs 46.0%)에서는 두 의견이 오차범위 안에서 팽팽했다.
연령별로는 40대 이하와 50대 이상 간에 찬반 의견이 뚜렷하게 엇갈렸는데, 60대 이상(찬성 68.4% vs 반대 22.2%)과 50대(59.6% vs 36.0%)에서는 국정화에 찬성하는 의견이 많은 반면, 20대(26.7% vs 73.3%), 30대(28.7% vs 65.8%), 40대(34.8% vs 59.4%)에서는 반대하는 의견이 많았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층(찬성 76.9% vs 반대 17.5%)에서는 국정화에 찬성 의견이 대다수인 반면, 새정치연합 지지층(22.5% vs 75.7%)과 어느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30.2% vs 62.4%)에서는 반대 의견이 대다수로 나타났다.
정치성향별로는 보수층(찬성 66.5% vs 반대 27.0%)에서는 국정화에 찬성하는 의견이 다수인 반면, 진보층(21.9% vs 74.4%)에서는 반대가 대다수로 조사됐다. 중도층(찬성 43.4% vs 반대 55.5%)에서는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
제5차 역사교과서 대국민 여론조사는 10월 28일 하루 동안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고,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치 부여를 통해 통계 보정했다. 응답률은 7.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
제4차 조사는 10월 26일과 27일 이틀간 전국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고,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치 부여를 통해 통계 보정했다. 응답률은 4.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