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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새누리당과 대전충남인쇄정보조합(이하 조합)에 따르면 지역경제활성화와 중소기업 살리기 등 경제민주화의 일환으로 박근혜 대선후보의 인쇄물을 지역 인쇄업체에 발주토록 했다는 것.
이에 따라 조합측은 지역내 인쇄업자들을 추천했지만 추천된 업체에 윤전기가 없다는 이유로 충남(세종시 포함)은 외지업체로 일감이 넘어갔다.
새누리당이 충남에서 제작하려는 박 후보의 홍보물은 16면짜리 컬러소책자 98만 부와 4면짜리 컬러전단 93만 부 등으로 납품가는 1억9000만원 정도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충남도당 관계자는“중앙당에서 윤전인쇄가 가능한 업체에 일을 맡기도록 지시했는데 충남에는 윤전기를 보유한 업체가 없어 어쩔 수없이 외지 인쇄업체를 중앙당에 추천했다”고 밝혔다.
그는 “협동조합에서 5개 인쇄업체를 추천받았지만 모두 윤전기 대신 평판인쇄설비만 갖추고 있어 부득이 타 지역 업체를 추천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조합측은 “이미 도지사 선거등을 통해 충남 전역의 인쇄물을 조합회원사가 이번과 같은 같은 분량의 선거공보물을 제작한 경험이 있어 조합원을 엄선해 추천했는데 품질과 납품을 문제 삼는 것은 어이가 없다”고 주장했다.
구자빈 조합이사장은“윤전기는 대량생산을 위한 인쇄속도 때문인데 5개 업체가 이를 나눌 경우 평판인쇄로도 동일한 능력을 낼 수 있다”며“충남에는 없는 기계만 고집하는 것은 지역경제를 돕겠다는 당초 의도와는 다른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본보 취재결과 지역내(세종시 포함)에도 윤전기를 통해 인쇄를 할 수 있는 업체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새누리당 충남도당이 특정업체를 위한 발주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세종시의 경우 윤전기를 보유한 업체가 있어 오는 2015년 6월말까지 충남업체로 지역제한 입찰을 할 수 있음에도 충남도당이 이를 배제해 중앙당이 타 지역 업체와 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