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민일보 / TV / 정호영기자) 인천검단소방서는 구급활동 수혜자로부터 건강을 되찾아 주어 감사하다는 전화를 받아 훈훈함이 전해지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그 주인공은 인천검단소방서 예방안전과 화재안전조사팀에 근무하는 김진형 소방위와 장성신 소방교다.
소방서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7일 오후 12시께 인천 서구 불로동에서 119기동점검을 마치고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인근 한 음식점에 들렀다.
음식을 기다리던 중 70대 노인이 식사 도중 구토와 함께 몸이 축 처진 채 의식을 잃어가는 것을 목격했다.
그들은 즉시 식당 주인에게 119에 신고해달라고 요청한 뒤 환자의 토사물을 직접 손으로 치워 살피며 음식물이 기도를 막지 않도록 조치했다.
김 소방위와 장 소방교는 이후 도착한 소방대원들에게 환자를 인계하고 현장 상황을 설명한 후 식사를 마쳤다.
2003년 소방관이 된 김 소방위는 응급구조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20여 년간 구급대와 구조대 경력을 보유한 베테랑 소방관이다.
김 소방위는 “어르신들이 식사 중 음식물이 기도를 막아 위험한 상황에 처한 경우를 현장에서 많이 접했다”며, “다행히 초기에 음식물을 제거할 수 있어서 위험한 상황을 모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소방서에서는 음식물로 인해 기도가 막히는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하임리히법’을 주민 대상으로 꾸준히 교육하고 있다.
하임리히법이란 기도가 막힌 환자를 뒤에서 감싸 안고 명치끝과 배꼽 사이를 주먹을 쥔 채 힘껏 위로 밀어내 환자가 이물질을 뱉어낼 수 있도록 하는 응급처치법이다.
소방서 관계자는 “60대 이상 고령층은 노화로 인해 다른 연령대보다 음식물에 의한 질식사고가 잦다”며, “만일의 사고를 대비해 보호자들은 기도폐쇄 응급처치법인 ‘하임리히법’을 미리 익혀두기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