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의의 상징으로 천연기념물 제103호로 지정되어 있는 속리산 정이품송의 장자목이 2일 오전 10시 민족정기가 살아 숨쉬는 국민역사교육의 장 독립기념관(관장 김주현)에 최초로 식수된다.
정이품송은 전 국민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명품목으로 정이품송의 맥을 잇는 장자목은 독립기념관의 주 관람동선인 건립비 옆에 새 보금자리를 잡고 그 기상을 뽐내며 국민들에게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가게 됐다.
장자목은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최완용)에서 소중한 자연유산을 보존하기 위해 맞춤형 혈통보존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해온 결과물로써 문화․역사적인 의미에 따라서 지난 2001년 봄 정이품송을 부계(父系; 아비)로 하여 인공교배를 통해 얻은 첫 자식, 즉 장자목(長子木)이다. 장자목(長子木)이란 어미목으로 간택된 소나무로부터 아비가 정이품송이 확실한 자목에 대하여 정이품송의 첫 번째 자식이란 뜻이다.
독립기념관에 식수될 장자목의 나이는 만 6세로 아비를 닮아 곧은 줄기에 키는 135cm로 수원 소재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유전자원부 명목유전자원 보존원(Gene Bank)에서 특별히 관리되고 있었다. 정이품송 장자목은 역사적 의미가 있거나 공공성이 큰 장소를 대상으로 엄격한 심사과정을 거쳐 10곳에 분양하게 되었다.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이번의 정이품송 혈통보존사업은 역사․문화적 가치가 큰 자연유산을 그 의미에 걸맞게 보존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현세를 살아가는 우리와 후손들에게 그 자산의 가치를 향유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한 사업이라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이품송(正二品松)은 충북 보은군 내속리면 상판리에 있는 소나무이며, 천연기념물 103호로 지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