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후에시 일행 방문, 세계인의 지속적인 관심ㆍ참여 증가
백제문화제가 국내를 넘어 세계 속의 축제로 빠르게 자리잡아가고 있다.
베트남 후에시 마스트플랜 개선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을 방문 중인 레꽝빈(Le Quang Vinh) 후에시 인민위원회 수석부의장 일행은 지난 5일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를 찾았다.
레꽝빈 부의장 일행은 이날 공주시에서 한국의 역사문화도시 성장전략 등을 체험한데 이어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로부터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모티브로 한 백제문화제의 58년 축제 노하우를 경청했다.
레꽝빈 부의장은 1955년부터 지속되어온 역사문화축제에 깊은 감명을 표시한 뒤 “세계문화유산 및 인류무형유산으로 각각 등재돼 있는 후에시 문화유산의 활용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제문화제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과 참여가 가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제57회 백제문화제 기간 중 3만 1000여명의 외국인이 방문하는 등 ‘글로벌 축제’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은 백제문화제에 지속적인 관심을 모아주고 있는 외국 기관․단체 등이 있기에 가능하다.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는 일본 오사카의 시텐노지(四天王寺) 일원에서 매년 11월 열리는 ‘왓소축제’(시텐노지 왓소마츠리)와 상생교류를 통해 ‘동반자 관계’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일본의 민간단체인 ‘백제교류협회’도 백제문화제에 대규모 축하사절단을 보내는 등 양측이 해마다 답방형식으로 행사에 참가하고 있으며, 올해 15명의 백제교류협회 임원단이 제58회 백제문화제 폐막식에 즈음하여 기념식수 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일제강점기에 공주에서 살았거나 학연이 있는 일본인들의 모임인 ‘공주회’의 경우 2008년 아메미아 히로스케(雨宮宏輔)씨가 자신이 소장하고 있던 한국유물 300여점을 충남도에 기증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바 있다.
이외에도 재일한국인 모임인 시가현의 도래인(渡來人) 클럽, 무령왕이 탄생한 일본 사가현의 가라츠시, 해마다 수십명의 공연단이 참석하고 있는 일본 오키나와의 신비팀 등도 백제문화제와 끈끈한 유대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 양창엽 사무처장은 “국내 가장 오랜 축제 중 하나로,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모티브로 한 차별성으로 인해 관심을 갖는 외국인들이 급증하고 있다”며 “백제문화제가 역사성, 전통성, 국제성 등을 토대로 강릉단오제 등과 같이 유네스코 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중장기적으로 차분하게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