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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의 자문기구인 유엔 지속발전해법네트워크(SDSN)는 20일(현지시각) 세계 각국의 ‘행복도’를 나타내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행복도가 높은 국가 1위는 노르웨이가 차지했으며 북유럽 국가들은 복지나 교육에 역점을 두는 정책으로 행복도에서 상위권에 들었다. 이 보고서에서 덴마크 2위, 아이슬란드 3위, 스위스 4위, 핀란드 5위, 네덜란드 6위, 캐나다 7위, 뉴질랜드 8위, 호주 9위, 스웨덴 10위를 차지했다.
이 보고서에서 한국은 56위에 그쳤으며 이는 아시아 상당 수 국가들보다 행복의 정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가 26위로 행복도가 가장 높았다. 이어 태국 32위, 대만 33위, 말레이시아 42위, 일본 51위였다.
SDSN은 2012년부터 매년 세계 각국의 고용, 소득 격차, 기대 수명, 국내총생산(GDP), 정부와 기업 투명성, 사회적인 지원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행복도를 산출하고 있다.
세계적인 기관에서 다양한 지표로 각국의 행복도나 행복지수를 평가하지만 한국은 어디에서도 하위권을 맴돌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014년 미국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공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이 한 해 동안 느낀 긍정적 감정을 지수로 환산했더니 143개국 중 118위에 불과했다. 긍정적 경험지수가 59점이었다.
어떻게 보면 긍정경험지수가 순순한 행복감을 측정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 ‘어제 편안하게 쉬었는가?’, ‘어제 존중을 받아보았는가?’, ‘어제 많이 미소를 짓고 많이 웃었는가?’, ‘어제 재미있는 일을 하거나 배웠는가?’, ‘어제 즐거운 일이 많았는가?’ 등. 긍정경험지수의 요소를 살펴보면 알 수 있다.
최근에 출간된 ‘긍정으로 성공하라’의 저자인 긍정경영 &미디어 컨설팅 이인권 대표는 “한국인의 행복도가 낮은 것은 수직적인 패턴의 출세지향적 사회체계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이 대표는 진정한 행복감을 누리기 위해서는 “수평적인 사회 패러다임을 기반으로 긍정의 경험 요소가 많은 성공적인 가치가 존중되는 문화체계”가 절실하다고 강조하고 있는 것.
이 대표는 우리사회의 세태에 대해 “내가 가진 것이 없어 보이는 건 진짜 가진 게 없는 게 아니라 내 자신에게 만족할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결국 내가 나를 바라다보는 자세가 달라져야 할 것”이라고 밝힌다.
행복의 첩경에 대해 이 대표는 “현재의 삶에서 기쁨을 찾고 진정한 행복을 회복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회적 출세보다는 인간적 성공을 추구하는 사람이 되도록 관점을 바꿔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인간의 삶의 각 영역에서 통제 중심을 출세보다 성공에, 행운보다 행복에 두어야 참다운 긍정의 에너지가 생성되는 것을 현대심리학의 ‘통제소재이론’은 말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