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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연호기자]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의 성장세가 약화되면서 철강수요둔화 및 공급과잉으로 인해 국내 철강업계가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고 있는 가운데 국회의원은 물론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전문가들이 모여 한국철강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제도와 정책을 발굴하고 연구하는 국회철강포럼이 창립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충남 당진시)과 새누리당 박명재 의원(경북 포항시)이 공동대표로 한 국회철강포럼은 10일 창립총회를 갖고 철강산업 활성화 정책연구와 불공정 수입 철강재 대응방안 연구, 건설안전 확보를 통한 건전한 철강 소비문화 정착을 위한 연구 활동을 이어가기로 했다.
철강업계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7억t의 공급 과잉 상황으로 과잉설비가 한국, 중국, 일본 등 동북아 지역에 집중되어 있어 구조적 불황을 겪고 있다.
또한, 지난해 1월부터 시행된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로 타 산업 대비 에너지집약도가 높은 철강 산업의 특성상 온실가스 규제에 따른 비용부담이 상당히 높은 편이며 최근에는 수입국의 보호무역강화기조로 인한 덤핑폭탄으로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어기구 공동대표는 “국내 전 산업의 기반인 철강산업이 무너질 경우 국가경제의 큰 위기가 될 수 있다”며 “국회철강포럼을 통해 국회와 정부, 기업, 전문가가 머리를 맞대고 철강정책에 대한 이슈와 방향을 연구해 입법활동을 통한 국내철강산업의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회철강포럼에는 어기구, 박명재 공동대표와 국민의당 정인화 의원이 연구책임의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국회의원 29명 이외에도 민동준 연세대 교수 등 전문회원이 8명, 포스코 권오준 회장,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등 8명의 철강업계 CEO들이 참여하고 있다.
철강포럼은 10일 창립총회 이후 9월 토론 및 입법정책발굴을 위한 세미나, 11월 전문가 초청 간담회, 12월 산업시찰 및 연구활동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