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문화경영-개인 소액기부 연계, 참여자 위주 파격적인 인센티브 제공
전문예술법인 지정 추진도…자립성 강화로 지속적인 성장동력 창출 계획

대표적 역사문화축제인 백제문화제가 참여형 축제로 안착하기 위해 기업의 문화경영(메세나) 및 개인의 소액후원제 등과 연계하는 획기적인 ‘민간부문 참여 실천모델’을 추진해 주목을 끌고 있다.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기업 및 개인의 자발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한 자립성 강화를 축제의 지속적인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다양한 참여형 모델을 개발해 2012년 제58회 백제문화제에 선보일 예정이다.

우선 퍼레이드교류왕국대백제 등 축제의 대형프로그램을 기업이 맡아 직접 시행하거나 비용을 전담하는 형식의 ‘책임운영’ 방안으로, 한화가 제57회 백제문화제 개막식에서 지역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4억원을 들여 성공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는 불꽃쇼가 그 사례다.

기업이 문화예술분야를 지원함으로써 지역사회의 발전을 도모하고, 업체의 이미지도 높이는 ‘메세나’(mecenat) 활동으로 상생을 모색하는 21세기 문화경영의 시대정신을 반영한 정책이다.

추진위는 이를 위해 백제문화제의 컨셉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참여기업의 입장을 투영한 인센티브를 최대한 제공할 방침이며, 대기업 홍보관 등을 유치해 새로운 볼거리 제공과 함께 축제수익 창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2010년 운영했던 수상카페, 2011년 선뵌 승마체험 등에서 입증된 것처럼 축제 예산을 투입하지 않고도(비예산사업) 민간의 수익창출이 기대되는 프로그램, 백제문화상품전국공모전 등과 같이 프로그램 사업비 중 일부를 추진위가 대응투자 하는 방식으로 시행하는 방안 등도 각각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중장기적으로 수십여가지의 백제문화제 축제프로그램 중 상당부분을 기업 및 기관, 단체, 개인 등이 전담하는 체계를 구축해나가겠다는 의미로, 추진위는 내년초 공모를 통해 참여방법(비용․시행), 참여조건, 수행능력 등을 검토해 참여자 등을 선정할 방침이다.

또한, 추진위는 작은 성의라도 지역사회의 구성원들이 십시일반으로 참여하는 ‘다수의 소액기부 형태’의 축제 참여문화를 촉진하기 위해 ‘전문예술법인’ 지정을 서두르고 있다.

전문예술법인 기부금의 경우 납부절차가 간편한데다 소득금액의 10% 범위 내 손비처리가 가능해 지역주민 및 출향인사 등을 중심으로 축제 참여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축제장 주변지역의 상행위 공간에 지역주민 우선수혜 원칙 적용, 공직자 및 음식업 종사자 등의 백제의복 착용 유도, 신규 건축 및 음식점 허가시 백제의 정체성을 담은 디자인 권장방안 등도 추진된다.

추진위는 참여형 실천대책을 이달 중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 홈페이지에 게재하는 것을 시작으로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적극 홍보함과 함께 공공부문에서 가능한 부분부터 우선 시행하고, 내년초에 기업 및 기관․단체 등을 대상으로 프로그램 참여공모 및 협력요청 등에 들어간다.

양창엽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 사무처장은 “민주도 축제의 시대적 트렌드에 부응하고, 대내외적으로 위상이 높아진 백제문화제의 발전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기업, 단체, 개인 등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각종 방안을 과감하게 의지를 갖고 추진할 것”이라며 “계획대로라면 수년내 백제문화제는 한국의 대표적인 주민참여형 모델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