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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연호기자]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이 사무소에 회의실이 있음에도 매번 이사회 회의를 호텔에서 개최함으로써 평균 300만원이 넘는 혈세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박완주 의원(사진·천안을)이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에서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0년 이후 서면 결의 2회를 제외하고 총 11번의 이사회를 개최하면서 회의비 1845만원, 인쇄비 1515만원 등 총 3360만원의 예산을 집행한 사실이 밝혀졌다. <표1,2 참고>
11번의 이사회를 호텔에서 개최하여 회의비와 인쇄비 등을 포함하여 3360만원의 예산을 집행해 회의당 평균 305만원을 사용, 1인당 34만원의 비용을 사용한 셈이다.
연도별 개최비용을 살펴보면 2010년 523만원(2회), 2011년 599만원(2회), 2012년 616만원(2회), 2013년 639만원(2회), 2014년 595만원(2회), 2015년 389만원(1회) 등으로 나타났다.
현재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은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이곳에 회의실이 구비돼 있지만 한차례도 예외없이 매번 호텔에서 회의를 진행해왔다.
심지어 이사회 개최내용 또한 임원 선임의 건, 사업계획 및 수지예산 승인 등으로 특이사항이 존재하지 않았다.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 관계자는 사무소의 지리적 위치와 협소한 주차공간 등의 사유를 들어 호텔에서 진행해왔다고 설명하고 있다.
박완주 의원은 “공공기관의 이사회 회의 개최비용으로만 호텔에서 300만원이상을 사용하는 것은 지나친 낭비이다”며 “허례허식을 없애고 혈세 낭비를 줄여야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