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비씨의‘백제 바라기’… 금제관식 등 백제문양 활용한 도자기 세트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가 백제문화에 대한 국내외의 관심을 유도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제57회 백제문화제에서 처음으로 개최한 ‘백제문화상품 전국 공모전’에서 이슬비(충남 공주시)씨가 출품한 ‘백제 바라기’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백제 바라기’는 백제문양을 응용한 도자기 공예상품으로, 원통형 및 직육면체, 단지형의 합(盒: 음식 등을 담는 그릇)과 필통, 명함꽂이 등 세트로 구성돼 있다.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왕(국보 154호)과 왕비(국보 155호)의 ‘금제 관장식’을 모티브로 삼았으며, 뚜껑의 손잡이는 백제금동대향로(국보 287호)의 뚜껑 꼭대기에 부착된 ‘봉황’을 형상화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또한, 최우수상은 김동현(대전시)씨가 출품한 ‘백제의 혼’이 선정됐다. 무령왕릉 등에서 출토된 백제의 구슬을 모티브로 한 원형의 디자인, 백제의 누금세공을 활용한 접착기법 등을 적용한 캐주얼 실버쥬얼리다. 구슬은 ‘혼을 담고 있는 그릇’이란 점에 착안한 작품으로, 반지와 휴대전화줄, 열쇠고리, 목걸이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수상작은 지난달 24일까지 이미지 접수에 참여한 204개 작품 중 1차 심의를 통과한 입상작 160점을 대상으로 이뤄진 2차 심사를 통해 최종 확정됐다.
1차 입상작 160점은 ‘백제문화활용상품’ 106점(디자인 38점, 공예 68점), ‘순수문화활용상품’ 54점(공예) 등이다.
심사위원장인 김명태 공주대 조형디자인학부 교수는 “처음 열린 공모전인데도 불구, 지극히 화려하고 우수한 백제문화의 특징을 표현하면서도 참신하고 신선한 아이디어, 완성도 높은 상품성 등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대거 출품됐다”며 “대상작은 다양한 기능의 용기들로, 백제만이 갖고 있는 문화의 우수성을 잘 표현해낸 수작이며, 대량생산 가능성 등 상품화로 유도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선정배경을 밝혔다.
대상을 수상한 이슬비씨는 “백제문화를 대표하는 왕과 왕비의 금관 앞 장신구인 금제관장식, 금동대향로의 봉황을 인용하여 작품화했다”며 “기형은 크게 원형과 사각형의 형태로 구분되며, 백제의 빛과 찬란함을 표현코자 수금장식을 해 화려하지 않지만 단조롭지 않고, 소박 하지만 평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문화제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공모전 입상작들은 오는 6일부터 9일까지 공주문예회관에 전시되며,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는 우수작(대상, 최우수상, 우수상)의 경우 중장기적으로 상품화를 통해 지역 성장동력의 블루오션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