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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 매사냥 시연

  • 등록 2011.10.03 13:21:00
백제문화제 하늘 가로지르는 날쌘 매의 사냥술에 탄성 절로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등재된 ‘매사냥’의 공개 시연행사가 2~3일 오후 제57회 백제문화제 공주의 주행사장인 금강신관공원의 갈대섬에서 개최돼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어 모았다.
▲ © 정연호기자

백제문화제 행사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이날 ‘매사냥’에는 모처럼 열린 시연회를 보기 위해 전국에서 몰려온 ‘매’ 애호가와 개천절까지 이어지는 삼일간의 황금연휴를 맞아 자녀와 함께 축제행사장을 찾은 가족 단위 관람객들로 성황을 이뤘다.

충청권에서 유일한 매사냥 기능보유자로, 한국전통매사냥보전회 대표인 박용순 응사가 매사냥의 특성과 사냥도구 제작기술 등에 대해 직접 설명해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박 응사는 “매사냥은 야생의 매를 길들여 꿩이나 토끼 등을 잡는 전통사냥방법으로, 고구려 고분벽화에 매사냥 그림이 있으며, 삼국유사와 삼국사기 등에도 기록이 남아 있다”며 “잊혀져가는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청소년들에게 호연지기를 함양할 수 있는 기회 제공을 위해 시연회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 © 정연호기자

이날 행사는 사냥매 소개를 비롯 줄밥시연(매 부르기), 매사냥 시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으며, 사냥매 불러 손 밥 주기, 시치미(매의 꽁지에 매어두는 꼬리표) 만들기 등 체험행사는 관람객들을 친근한 매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게 했다.

사냥매와 추억 만들기’ 시간에 매와 첫 대면 하는 순간 잠시 멈칫거리던 아이들은 팔위에 올라앉은 이쁘고 근엄한 매의 모습에 웃음꽃이 활짝 피어났다.

매가 박 응사의 어깨 위에서 쏜살같이 날아올라 메추라기와 꿩을 날카로운 발톱으로 미끼를 한순간에 낚아채는 순간 참석자 사이에서는 탄성이 저절로 터져 나왔다.

부모와 함께 매사냥 시연에 참여한 이동술(12․대전시)군은 약간 상기된 표정으로 “독수리 등이 사냥하는 모습을 TV나 영화 등으로 본적은 있지만, 길들인 매를 이용하여 직접 사냥하는 것은 처음 ”이라고 말했다.

매사냥 시연은 축제의 마지막 주말인 8일과 9일에도 부여 구두래공원에서 또한차례 실시할 예정이다.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역사문화축제인 백제문화제의 정체성을 살리고, 전통문화 계승을 지원하기 위해 ‘매사냥 시연’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도입했다”며 “제왕운기에 ‘응준(鷹準) 혹은 나투(羅鬪)로 칭하기도 하였다’는 대목이 있을 정도인 백제는 ‘매의 나라’이어서 이번 매사냥 시연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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