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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절반 이상은 박근혜 대통령의 후반기 국정운영을 긍정적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5일로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가 절반이 지난 가운데,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박 대통령의 후반기 국정운영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를 조사한 결과, ‘잘할 것이다’는 긍정적 기대가 과반인 56.4%로, ‘잘못할 것이다’는 부정적 기대(35.9%)보다 19.5%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잘 모름’은 7.7%.
이와 같은 박 대통령의 후반기 국정운영에 대한 높은 긍정적 기대는 최근에 고조된 남북 간 군사적 긴장에 이은 긴박한 남북 협상과 극적인 협상 타결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주요하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체 국민에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중도층과 다수의 야당 지지층은 박 대통령의 후반기 국정운영을 여전히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고, 높아진 긍정적 기대가 기존 국정운영에 대한 만족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대부분 지역에서 박 대통령이 후반기 국정운영을 잘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대구·경북(잘할 것 78.0% vs 잘못할 것 18.7%)에서 긍정적 기대가 80%에 근접했고, 이어 서울(56.1% vs 36.5%), 부산·경남·울산(55.7% vs 39.3%), 경기·인천(54.0% vs 37.7%), 대전·충청·세종(48.5% vs 33.4%) 순으로 긍정적 기대가 많았다. 한편 광주·전라(잘할 것 45.2% vs 잘못할 것 48.3%)에서는 오차범위 내에서 부정적 기대가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30대 이하와 50대 이상 간에 긍·부정적 기대가 뚜렷하게 엇갈렸는데, 30대(잘할 것 35.9% vs 잘못할 것 60.4%)와 20대(35.0% vs 50.8%)에서는 ‘잘못할 것이다’는 부정적 기대가 다수였고, 60대 이상(83.6% vs 10.7%)과 50대(73.3% vs 21.5%)에서는 ‘잘할 것이다’는 긍정적 기대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40대(잘할 것 47.4% vs 잘못할 것 42.6%)에서는 오차범위 내에서 긍정적 기대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층(잘할 것 88.3% vs 잘못할 것 7.1%)에서는 긍정적 기대가 절대 다수로 나타난 반면, 정의당 지지층(10.5% vs 89.5%)과 새정치연합 지지층(19.3% vs 75.1%)에서는 부정적 기대가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어느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잘할 것 41.8% vs 잘못할 것 39.0%)에서는 오차범위 내에서 긍·부정적 기대가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정치성향별로는 보수층(잘할 것 83.0% vs 잘못할 것 14.2%)에서는 긍정적 기대가 80%를 넘어선 반면, 진보층(27.3% vs 65.7%)과 중도층(38.8% vs 57.0%)에서는 절반 이상의 대다수가 ‘잘못할 것이다’는 부정적 기대를 나타냈다.
이번 조사는 8월 26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고,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치 부여를 통해 통계 보정했다. 응답률은 5.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