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시봉 열풍이 식을 줄을 모른다. 영원히 꺼내어 보지 않을 법 했던 일기장 속의 젊은 날 그리움을 불러일으켜 주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네 청춘 스토리를 담은 구수한 노랫가락, 그 속에서 낭만을 되찾았다면 이젠 그 시절 고단했던 삶 속에서 사라져간 꿈과 희망을 되찾을 차례.그 희망의 갈증을 풀어주려 한수산의 소설 '부초'가 연극으로 재 탄생한다.
1970년대 대표적인 작가인 한수산. 그의 작품 '부초'는 소외된 집단 '일월곡예단'이라는 유랑 서커스 단원들의 뿌리 뽑힌 삶의 흐름을 중심으로 그들의 꿈과 애환, 그리고 고통과 파멸을 그리면서 마지막까지 버릴 수 없는 희망을 형상화 한 작품이다.
연극 `부초`는 찾아가는 연극 한마당이란 테마로 야심차게 준비했으며, 올해 공연은 작년에 이어 문화소외 지역인 전국의 군소도시를 중심으로 문화 예술향수를 함께 나누는 무료 공연으로 펼쳐진다.
연극 ’부초’는 6월17(금) 충남 청양군 문화예술회관에서 오후 3시, 7시30분 2차례에 걸쳐 공연될 예정이다.
추억의 서커스 유랑극단의 곡예 공연은 물론이며, 잊쳐져가는 노래도 함께 들을 수 있어 군민들에게는 옛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기회 될 것이며, 문화소외지역 주민들에게 문화향수를 함께 나누는 뜻 깊은 공연이 될 것이다.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문예진흥기금 보조사업으로 공연제작비와 순회공연지역 공연비용을 전액지원 받아 무료 공연으로 청양군의 주최로 개최하게 된다.
요즘 젊은 배우들로만 구성된 연극무대에 유난히 노익장을 과시하는 두 주인공이 있으니, 바로 원로배우 박경득(75세)분, 조명남(69세)분이다.
박경득, 조명남은 우리 연극사에 산 증인이기도 하며, 최근 공연계에 보기 힘든 고령으로 출연하는 두 배우는 극에 깊이를 더하는 것은 물론 후배 배우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이번 공연의 전체적인 기획과 제작을 맡고 있는 전영수 프로듀서는 ` 한수산 원작의 ``부초``는 잊혀져 가고 있는 유랑극단, 서커스등 다양한 볼거리는 물론 흘러간 노래와 함께 어르신들의 향수를 자극하여 옛 생각에 잠길 수 있는 시간을 갖고 동시에 젊은 세대들에게 지금까지 맛보지 못한 새로운 문화를 접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