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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러너스클럽이 주최하고 국립대전현충원과 (재)대전걷기연맹이 후원하는 ‘2014 한마음 통일마라톤대회’가 26일 오전 전국에서 몰려든 마라토너와 시민 1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대전 현충원과 엑스포 기념동산 일원에서 치러졌다. 특히 대회가 펼쳐진 대전 현충원은 다양한 꽃과 아름답게 꾸며진 광장 등을 통해 달리는 즐거움을 더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 16일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로 전 국민이 큰 슬픔과 걱정에 빠져있는 점을 고려해 음악사용은 자제하고 희생자를 기리는 묵념과 유족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남기는 등 절제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김홍영 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온 나라가 슬픔에 잠겨있어 숙연하고 경건한 마음이겠으나, 국립 대전현충원에서 개최되는 ‘2014 한마음 통일마라톤 대회’는 단순한 스포츠 행사가 아니라 애국심과 평화에 대한 염원을 고취시키는 교육의 장으로써 그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전현충원은 우리나라의 독립과 자유 민주주의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초개와 같이 버린 많은 애국지사들과 참전용사들의 잠들어 있는 곳으로써, 그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마음에 새기자”고 강조했다.
대전러너스클럽 이민남 회장은 “전 국민이 슬픔에 잠겨있는 가운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참석해주셔서 감사를 드리며, 첫 대회라 많이 미흡하더라도 좋게 봐주시고 이 대회를 통해 나라의 참 의미와 평화를 지키기 위한 희생정신 되새기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대회에서 10km 남자 우승은 32분 34초 김수용(40)씨와 여자 우승은 40분 03초로 김진형(20)씨이며, 5km 남자 우승은 15분 36초로 강원도에서 온 정운성(50)씨와 여자 우승은 18분 14초로 조아름(27)씨가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