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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의미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별장 이대로 좋은가?

역사적 의미 크다… 아산시 대표 관광콘텐츠로 육성 발전시켜야"

  • 등록 2014.04.18 14:58:00
▲ © 정연호기자

아산시 서북부 지역의 진정한 경기활성화를 위해서는 도고면로에 위치한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숨결이 살아 있는 별장을 중심으로 아산시 대표 관광콘텐츠가 새롭게 육성돼야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도고온천은 동양의 4대 유황온천 중 하나로 최고의 온천수를 자랑하고 있다.

때문에 박 대통령도 가끔씩 이 별장에 가족과 함께 들러 유황온천물을 끌어다 온천욕을 즐기며 휴식을 취했다.

이 별장이 비록 박 대통령의 정식 별장으로 공인을 받진 못했지만 박 대통령의 유품들이 현재까지도 고스란히 남아있어 아산의 또 하나의 자랑거리로 만들기에 충분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도고를 중심으로 아산코미디홀, 아산레일바이크, 세계꽃식물원, 파라다이스 스파도고, 옹기체험관 등 새로운 관광 상품들이 속속 조성되고 있는 만큼 그동안 찬밥신세였던 이 보물을 이들과 유기적으로 결합시켜 새로운 관광상품을 개발해야만 관광아산을 더욱 빛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여기에 올레길의 개발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 별장은 현재 (주)도고별장 스파피아 대표이사 이상복(59) 씨의 소유다. 이 대표는 1998년 IMF당시 경매로 이 별장을 사들였다고 밝혔다.

이상복 대표에 따르면 이 별장은 2년가량 유료로 개방됐었다. 처음에는 관광버스가 30대에서 50대까지 찾아와 성황을 이뤘지만 잦은 물품도난으로 더 이상 개방할 수 없게 됐다.

그러나 이 별장이 간직하고 있는 역사적 가치를 생각한다면 마냥 폐쇄된 상태로 둘 수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또 이런 시설을 영구보존하려면 전문가의 관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를테면 아산시에서 매입해 관광코스로 특화하거나 아니면 지방문화재로 지정해 아산의 자랑거리로 만들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 건물은 박 대통령이 서거 당일 마지막까지 머물렀던 곳으로 전체면적 4600㎡, 건물면적 330㎡ 규모의 단층주택으로 6~70년대 당시 박정희 대통령과 그 가족들이 머물렀던 흔적들이 선명하게 남아있다.

박 대통령은 1979년 10월26일 삽교천 방조제 개막식을 끝내고 온양에 들러 도고온천의 이 별장에서 온천욕을 한 후 상경, 저녁에 궁정동 안가에서 당시 중앙정보부장 김재규의 총탄에 의해 최후를 맞았다. 서거하기 몇 시간 전까지 머물렀던 장소로 역사적 의미가 결코 퇴색될 수 없는 곳이다.

건물내부에는 조국근대화와 우리 민족을 굶주림으로부터 해방시킨 새마을 운동의 상징적인 물건인 당시의 리어카가 거실 한켠에 자리 잡고 있으며, 대통령이 읽었던 책을 비롯해 직접 식사를 준비하면서 사용했던 그릇 등 주방도구, 기타 생활용품 등 유품 수 백점과 사진 60~70점이 전시돼 있다.

박 대통령의 ‘자조정신’이라는 친필휘호가 거실에 걸려있고, 대통령의 소박한 요리공간에는 지금도 당시의 그릇 등 주방도구들이 잘 간직돼 있다. 지금의 박근혜 대통령과 영애(근영)가 머물렀던 방도 당시의 모습 그대로다.

아산시는 최근 선장농협창고를 아산코미디홀로 재탄생시킨 바 있다. 아산코미디홀은 근대역사 문화유산을 정비․보전하고 문화예술 관광의 명소로 조성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근대지역 근대산업 유산활용 예술창작 벨트 조성사업 공모사업으로 지난 2011년 7월 착공에 들어가 올해 3월 준공됐다.

국․도비 29여억 원을 포함해 총 50여억 원을 투입해 부지면적 1622㎡에 건물 전체면적 1292㎡ 규모로 개그전용 공연장인 공연관과 코미디 명예의 전당, 카페 등 편의시설을 갖췄다.

특히 200석 규모의 코미디 공연 전용관은 국내 최초로 무대 뒷면이 전동도어로 개방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노을이 지는 시간이면 객석에 앉아 지평선 너머로 지는 아름다운 노을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지난해 5월 개장한 아산레일바이크도 현재 성업 중이다. 장항선 구철도 트레인 테마파크 조성은 지난 2007년도 장항선 폐선으로 발생한 폐철도와 폐역사를 활용해 관광자원화하는 사업으로 레일바이크 운행과 주변 볼거리 조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번 레일바이크 운행구간은 옛 도고온천역(도고면 신언리)을 출발해 선장간이역(선장면 신성리)에서 왕복하는 복선 5.2㎞구간이며, 1회 왕복소요시간은 45분이다. 특히 복선으로 시설돼 관광객이 기다릴 필요없이 바로 이용할 수 있는 잇점이 있다.

이들과 반경 5㎞ 이내에는 세계꽃식물원과 옹기 및 발효음식전시체험관이 자리 잡고 있다. 온양휴양시설이 밀집한 도고온천단지와도 가깝다.

아산시에서는 또 민자사업을 통해 폐역사인 학성역주변에 캠핑장 조성과 선장간이역~학성역 구간에 전동 코끼리열차 운행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렇듯 아산시가 도고를 중심으로 문화관광시설을 확대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오늘날 거의 모든 지자체가 관광 상품이 될 만한 것은 모두 특화시키려 혈안이 돼 있는 마당에 아산시가 문제의 대통령 별장을 어떻게 평가하고 받아들일지가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제 큰 틀에서 대통령 별장도 이들 시설과 연계시켜 단일브랜드로 특화시켜야 아산관광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될 수 있다며 아산시의 전향적인 대책을 주문했다.


▲ 별장 주인인 이상복 대표가 별장의 원래모습이 담긴 액자를 들어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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