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충남도민일보]민주당 최고위원 양승조 천안갑 국회의원은 1일 국회 민주당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남재준 국정원장이 10.4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불법공개한 것과 관련하여 박근혜 대통령에게 이번 국정원 게이트에 대하여 본인이 직접 책임질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양승조 최고위원은 “NLL 대화록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진실이 담겨 있듯이 국민들도 국정원 게이트를 바라보는 시각이 분명하다”고 언급한 후, 박근혜 대통령이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남재준 국정원장을 파면하여 구속수사 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국정원 사태에 대하여 “국정원 게이트는 과거 박정희 정권의 중정과 전두환정권의 안기부의 망령이 부활하는 것과 진배없다. 고문과 공작이 난무했던 70~80년대 시대로 역사의 시계를 거꾸로 돌린 것이다”라고 평하였다.
또한, “새누리당은 대선 당시 NLL을 이용해 없는 말도 거짓말로 지어내 국민을 기만하고, 여론을 호도했다”고 말한 후, “이제 국민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NLL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진실을 알게 됐고, 국정원의 대화록 불법공개는 잘못됐다고 질타하면서, 국정원장 단독범이 아니고 청와대와 여권 핵심부가 공개를 결정했다고 믿고 있다”고 정부와 여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하여는 “국정원이 뒷감당 없이 스스로 NLL 대화록을 공개할리 만무하다. 이제 박근혜 대통령이 답해야 한다. 수첩 속에 갇히지 말고, 남재준과 권영세, 김무성의 장막 뒤에 숨지 말고 당당하게 나서야 한다”고 하면서, 국민 앞에 진실을 밝히고 사과하며, 책임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지난달 30일 민주당의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이 NLL 포기 발언이 사실이면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선언한 것에 대하여는 “국익과 관계없는 더 이상의 소모적 정쟁을 중단하고, 국론분열을 종결짓자는 충정에서 나온 발언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하였다.
양승조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화답해야 한다. 이미 국정원의 불법 공개로 진실이 명확해진 만큼 이제라도 문재인 의원이 말한 바와 같이 ‘NLL 포기는 오해였다. 10․4 정상선언을 계승하고 이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하면서, 국정원 사태로 인한 이번 여야 대치정국과 꼬인 남북관계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