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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두 SNS기자연합회장 “AI 시대, 검증하는 언론조직이 이긴다”

『뉴스룸운영체제 : 피지컬 AI 시대의 저널리즘』 출간
“AI는 취재 단서 찾지만 결론과 책임 대신할 수 없어”

 

(충남도민일보) 인공지능(AI)이 기사 작성과 녹취, 번역, 영상 편집 등 언론의 제작 방식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

 

김용두 SNS기자연합회장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 중요한 것은 AI 도구의 성능이 아니라 취재부터 유통, 정정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에서 편집권과 책임을 지키는 뉴스룸 구조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지난 2월 전자책 『뉴스룸운영체제: 피지컬 AI 시대의 저널리즘』을 출간했다. 지난 5월에는 공동저서 『AI는 세상과 일상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가』에 ‘AI와 매스컴의 미래’를 주제로 참여했다.

 

그는 “AI 시대에 대한 대응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언론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라며 “기존 뉴스룸에 AI 도구를 추가하는 수준을 넘어 취재·편집·유통·윤리·법률분석·정정·책임이 연결된 새로운 운영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 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Q. 『뉴스룸운영체제』를 출간한 이유는 무엇인가.

 

과거 인터넷을 통해 뉴스를 접하는 시대가 열렸을 때 언론 환경에도 큰 변화가 일어났다. 디지털 전환이라는 시대 흐름을 빠르게 읽고 대응한 언론사가 있었던 반면, 기존 방식에 머물렀던 언론사들은 점차 경쟁력과 영향력을 잃었다.

 

이제 언론계는 AI라는 또 하나의 거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 AI는 뉴스가 만들어지고 유통되고 소비되는 방식 전체를 바꾸고 있다.

 

AI를 기존 뉴스룸에 추가하는 기술 도구로만 바라보면 기사 작성 속도와 콘텐츠 생산량에 집중하게 된다. 하지만 실제 변화는 취재와 편집, 유통, 수익, 윤리, 법률분석, 정정, 책임의 연결 방식 전체에서 일어나야 한다.

 

낡은 공정에 AI를 얹으면 포털 중심의 생산 경쟁만 더 빨라질 수 있다. AI가 들어와도 신뢰가 무너지지 않는 새로운 공정이 필요하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언론 관계자와 독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전자책을 출간했다.

 

Q. AI가 기자를 대체할 가능성은 얼마나 된다고 보는가.

 

녹취와 번역, 문서 요약, 반복 기사 초안처럼 정형화된 업무는 AI가 상당 부분 맡게 될 것이다. 그러나 기자의 핵심은 문장을 만드는 데 있지 않다.

 

기자는 무엇을 취재할지 판단하고 현장에서 증거를 확인하는 사람이다. AI가 기업 공시의 이상 신호를 찾아내더라도 변화의 원인과 공익적 의미를 판단하는 일은 기자의 몫이다.

 

기자의 역할은 자료를 읽고 정리하는 사람에서 그 의미를 의심하고, 뉴스룸 시스템 안에서 검증하는 사람으로 이동할 것이다.

 

Q. AI가 취재의 입구를 바꾼다는 말은 어떤 의미인가.

 

앞으로는 사건이 발생한 뒤 따라가는 취재뿐 아니라 데이터의 작은 변화에서 출발하는 취재가 늘어날 것이다.

 

기업 공시 문구의 수정, 예산 항목의 이동, 판결문에 등장한 새로운 쟁점, 지역 민원 키워드의 급증 등을 신뢰할 수 있는 빅데이터 기반 엔진과 결합된 AI가 감지할 수 있다.

 

다만 AI가 찾아낸 연결은 확인된 사실이 아니라 취재를 위한 가설이다. 디렉터가 이를 취재 목록에 올리고 기자가 원문과 현장, 관계자 취재를 통해 검증해야 한다. AI는 단서를 찾을 수 있지만 결론을 대신해서는 안 된다.

 

Q. 기사와 쇼츠, 팟캐스트, 영상뉴스를 함께 제작할 때 가장 큰 위험은 무엇인가.

 

포맷이 바뀌는 과정에서 의미와 맥락이 달라지는 것이다. 기사에서는 균형 있게 설명한 내용도 쇼츠에서는 맥락이 잘려 단정적인 주장처럼 전달될 수 있다.

 

영상에 사용된 한 장면이나 자막 한 줄도 독자의 감정과 사건에 대한 판단을 바꿀 수 있다. 따라서 멀티포맷 편집은 단순한 재가공이 아니라 뉴스의 의미를 통제하는 편집 행위다.

 

뉴스룸은 쇼츠 제작 제외 대상과 영상 반론 원칙, 원문 및 출처 연결 기준, 자극적인 표현의 사용 제한 등을 사전에 정해야 한다.

 

Q. 뉴스룸 디렉터의 역할을 강조한 이유는 무엇인가.

 

AI가 제작 능력을 평준화할수록 뉴스룸의 경쟁력은 제작 능력에서 통제 능력으로 이동한다.

 

누구나 글과 이미지, 영상, 음성을 만들 수 있다면 무엇을 다루고 어디까지 요약하며 어떤 표현을 금지할 것인지가 언론사의 브랜드와 신뢰를 결정하게 된다.

 

디렉터는 기자와 개발자, 경영자의 목표를 언론의 원칙 안에서 조정하는 뉴스룸 운영체제의 설계자다. AI가 조회 수를 높이는 방향을 추천하더라도 공익과 정확성, 피해 가능성을 먼저 판단해야 한다.

 

Q. AI 뉴스룸이 반드시 갖춰야 할 안전장치는 무엇인가.

 

다섯 가지가 필요하다.

 

첫째는 원문 링크와 인용문 대조, 수치 교차 확인을 담당하는 근거·법률분석 모듈이다. 둘째는 작성자와 편집자, 승인자, AI 사용 단계를 기록하는 책임 모듈이다.

 

셋째는 범죄와 재난, 인권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한 자동화를 제한하는 통제 모듈이다. 넷째는 기사에서 발견된 오류를 영상과 쇼츠, 팟캐스트 등 모든 포맷에 반영하는 정정 모듈이다.

 

다섯째는 기사·영상·음성·소셜미디어 등 포맷별 제작 및 승인 기준을 정하는 확장 모듈이다. 이러한 모듈이 실제 제작 공정에서 작동해야 AI의 효율이 언론의 경쟁력으로 이어진다.

 

Q. 피지컬 AI는 저널리즘을 어떻게 바꿀 것으로 전망하는가.

 

에이전트형 AI와 AGI 추론 기술은 방대한 자료를 연결하고 다음 취재 단계를 제안할 수 있다. 카메라와 센서, 드론, 로봇 등이 결합된 피지컬 AI는 재난 현장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위험 지역을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도 있다.

 

그러나 기술이 발전할수록 오인과 사생활 침해, 감시 확대의 위험도 커진다. AI와 피지컬 AI가 제시한 결과는 참고 정보로 사용해야 하며, 보도 여부에 대한 판단과 최종 책임은 사람에게 남겨야 한다.

 

Q. AI 시대에 언론이 독자의 신뢰를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단순히 틀리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무엇을 근거로 보도했는지, AI가 어느 단계에 관여했는지, 누가 검증하고 법률분석을 거쳐 승인했는지를 보여줘야 한다.

 

오류가 발생하면 원문 기사뿐 아니라 여러 플랫폼으로 확산된 영상과 쇼츠, 음성, 이미지 콘텐츠까지 신속하게 정정해야 한다.

 

독자는 가장 먼저 기사를 쓴 언론보다 끝까지 확인하고 책임지는 언론을 신뢰할 것이다. 투명한 근거와 검증 과정, 정정 기록은 언론사의 중요한 신뢰 자산이다.

 

Q. 저서의 핵심 메시지를 한 문장으로 정리한다면.

 

“검증하는 조직이 이긴다”는 것이다.

 

언론의 미래는 더 많은 콘텐츠 생산이 아니라 더 강한 데이터 수집과 검증, 뉴스룸 설계에 있다. AI는 기사를 빠르게 만들 수 있지만 좋은 언론의 기준까지 만들지는 못한다.

 

언론사의 차이는 어떤 AI 모델을 사용하는지가 아니라 어떤 원칙과 규칙을 실제 뉴스 제작 공정에서 작동시키느냐에 따라 생긴다. 최종 판단과 책임은 반드시 사람에게 있어야 한다.

 

Q. 20년 이상 언론 현장에서 활동하며 가장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무엇인가.

 

AI 시대에도 언론의 본질은 달라지지 않는다. 권력을 감시하고 사실을 확인하며, 말할 기회를 얻지 못한 사람의 목소리를 기록하는 일이다.

 

달라지는 것은 그 본질을 지키는 방법이다. 뉴스룸은 근거와 책임, 분석과 통제, 정정이 작동하는 구조로 바뀌어야 한다. 그 구조를 설계하고 집행하는 중심에 저널리즘의 원칙을 이해하는 디렉터가 있어야 한다.

 


김용두 회장은 데일리연합과 TSN KOREA 발행인, SNS기자연합회 회장 등으로 활동 중이다. 김 회장의 인생·AI·미디어 관련 저술과 활동은 올해 AP News, Yahoo Finance, Benzinga, FOX·CBS·ABC 계열 매체 등 해외 미디어에도 소개되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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