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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간 6만3천 명 품은 '백석쿰캠프'… 사랑을 받은 아이, 다시 사랑을 전하다

제60회 백석쿰캠프 성료… 인성교육으로 다음 세대 세워

(충남도민일보 정연호기자)

 

 

여름방학이 시작되면 백석대학교에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 울려 퍼진다. 낯설었던 아이들은 함께 뛰놀며 친구가 되고, 대학생들은 형과 누나, 언니와 오빠가 되어 아이들의 손을 잡아준다. 짧게는 며칠의 만남이지만, 그 시간은 누군가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위로가 되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삶의 방향을 바꾸는 소중한 기억으로 남는다. 그렇게 시작된 작은 만남이 어느덧 30년을 이어오며 수만 명의 삶을 품는 사랑의 이야기가 됐다.

 

백석대학교(총장 송기신)와 백석문화대학교(총장 이경직) 인성개발본부가 주최한 '제60회 백석쿰캠프'가 7월 27일(월)부터 8월 1일(토)까지 백석대학교에서 열린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아동·청소년 500여 명이 참여해 함께 배우고 웃으며,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공동체의 가치를 경험하는 시간을 갖는다.

 

1996년 첫발을 내디딘 백석쿰캠프는 올해 30주년을 맞았다. 특히 1998년 IMF 외환위기 당시 가정 해체와 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아이들에게 희망을 전하기 위해 인성교육과 돌봄을 결합한 프로그램으로 확대된 이후, 지난 30년 동안 누적 6만3천여 명이 캠프를 거쳐 갔다. 단순한 여름캠프를 넘어 한 사람의 마음을 일으켜 세우고, 그 변화가 또 다른 사람에게 이어지는 국내 대표 인성교육 프로그램으로 성장했다.

 

올해 캠프는 '성품과 역량개발'을 주제로 백석대학교가 연구·개발한 S-PIPES 인성모델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참가 학생들은 진단·교육·적용·실천으로 이어지는 통합 교육과정을 통해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고, 공동체 안에서 배려와 책임, 존중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배운다. 빠르게 변화하는 AI 시대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인간다움과 삶의 의미를 돌아보며, 기술보다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인성을 키워가는 시간도 마련됐다.

 

무엇보다 백석쿰캠프를 가장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사랑의 선순환'이다. 어린 시절 아동복지시설에서 캠프에 참여했던 한 아이가 성장해 백석대학교에 입학하고, 대학원에 진학한 뒤 이번에는 쿰장이 아닌 간사로 후배들을 섬기고 있다. 또 다른 참가자들은 백석대학교와 백석문화대학교에 입학해 쿰장이 되어 자신이 받았던 사랑을 다시 아이들에게 전하고 있다. 한때 누군가의 손을 잡고 위로받던 아이들이 이제는 다른 아이들의 손을 먼저 내미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백석쿰캠프가 30년 동안 이어온 시간은 결국 사람을 통해 사람이 변화되고, 사랑이 또 다른 사랑으로 이어지는 생명운동의 기록이라 할 수 있다.

 

인성개발본부 이계능 부총장은 "백석쿰캠프는 아이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물하는 행사가 아니라, 한 사람의 삶을 세우고 그 변화가 다시 다른 사람을 살리는 생명운동"이라며 "앞으로도 다음 세대를 품고 지역과 세계를 섬기는 인성교육을 통해 사랑의 선순환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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