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지반침하 사각지대 없앤다” ‘GPR 정밀탐사 + 관로 정비’로 시민 안전 강화

  • 등록 2025.05.21 08: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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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지반침하 원인의 90% ‘노후 하수관’…대전도 예외 아냐

 

(충남도민일보(도민방송) 정연호기자) 대전시는 최근 전국적으로 잇따르고 있는 지반침하 사고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책을 마련했다.

 

최근 5년간(2021 ~ 2025년 5월 기준) 대전에서 발생한 지반침하는 총 32건으로, 이 중 91%인 29건이 노후 하수관 파손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행히 인명 피해사례는 없지만, 시는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조치에 본격 나선다.

 

단기적으로 대전시는 2025년 12월까지 총 14억 원을 투입해 시 전역 하수관로 578km 구간과 차량 통행량이 많은 지하차도 28km 구간을 대상으로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를 진행한다.

 

이는 법적 최소 요건을 넘어서는 선제적 조치로, 공동(空洞) 탐지와 사고 예방에 중점을 둔다.

 

또한, 2025년 추경 예산으로 2억 원을 반영해 인명피해 우려 지역과 대규모 공사장 주변에 대해 수시 탐사를 실시한다.

 

이 구간은 연간 단가 계약을 통해 긴급 상황 시 즉각 대응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지반침하 예방을 위해 대전시는 대규모 굴착공사 인허가 시 GPR 탐사 의무 조건을 부여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공사 착공 전, 시공 중, 준공 전, 우기 전후 등 연 2회 이상 탐사를 조건화해 민간사업자의 책임도 함께 강화한다.

 

이는 서울·부산 등 주요 도시에서 발생한 대형 침하사고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제도적으로 사전 대응을 정착시키려는 조치다.

 

시는 단기 대응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지반침하 예방을 위해 2,043억 원의 예산을 투입, 2026년부터 노후 상·하수관로 298km를 순차 정비한다.

 

이를 통해 주요 원인인 노후관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자 한다.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시는 지반침하 원인을 신속하게 분석‧복구하기 위해 인력풀 형식의‘지반침하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있으며, 지반침하 발생 시 상황에 따라 구청, 시청, 국토교통부 등과 각 유관기관과 연계해 신속한 구조·복구·원인조사까지 가능한 대응체계를 갖추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지반침하는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한 위험 요소”라며 “보이지 않는 위험을 사전에 탐지하고, 원인을 제거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민 여러분께서 도로 꺼짐이나 균열 등 이상 징후를 발견하시면 즉시 신고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협조를 당부했다.

정연호기자 skys74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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