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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치는 바다빙어목 뱅어과에 속하는 경골어류며 연안에서 생활하다가 산란기에 강으로 되돌아가는 회유성 어류로, 작은 뱅어는 날 것으로 무쳐서 먹거나 말려서 뱅어포를 만들어 먹는 태안의 대표적인 특산품이다.
지난해보다 보름정도 늦은 3월 하순부터 태안군 남면의 곰섬과 마검포항 인근에서 잡히기 시작한 실치는 하루평균 배 한척당 60~70kg씩 잡히고 있으며 다음달 초중순이면 지금보다 2~3배 많은 양이 잡힐것으로 보인다.
실치회는 태안반도의 대표 봄철 계절음식으로 실치에 오이와 배, 들깻잎, 양배추, 당근 등 각종 야채와 양념을 섞어서 초고추장을 버무리면 맛이 일품이어서 매년 실치회를 맛보려는 미식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가격은 1인분에 1만5000원이다.
칼슘이 풍부한 실치회는 맛은 물론 건강에도 좋아 영양식을 찾는 미식가들에게 최고의 제철음식으로 손꼽힌다.
실치는 그물에 걸리면 곧바로 죽어버리는 급한 성격 탓에 어장에서 가까운 마검포 등 항구 일대가 아니면 회로 맛보기 힘들며, 4월 중순을 넘어서면 뼈가 굵어져 제 맛을 느낄 수도 없게 된다.
또 실치와 시금치를 넣고 끓인 실치국은 시원하고 맛이 깔끔하고 칼슘이 풍부해 도시민들에게 웰빙 건강식으로 인기며, 청양고추를 썰어 넣어 끓인 실치 된장국은 시원하고 칼칼한 맛이 일품이고, 이밖에 실치전, 실치 계란찜 등도 맛있다.
몸길이가 2~3㎝에 불과한 실치는 5월 이후에는 5㎝ 정도까지 자라 뱅어로 불리며 김 말리듯 햇볕에 하루나 이틀 정도 말리면 뱅어포가 된다. 뱅어포는 양념을 발라 굽거나 쪄 먹으면 또 다른 별미다.
마검포항의 주민 이모(57세)씨는 “이 맘때 쯤에 먹는 실치회는 부드럽고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 그 맛은 안먹어본 사람이면 절대 모른다”며 “실치회가 매콤하기 때문에 된장을 쌀짝풀어 만든 실치국과 같이 먹으면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