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서산시는 "당동벌이"를 교훈으로 삼아야 되지 않을까?

정연호기자 | 기사입력 2014/01/08 [19:40]

[칼럼]서산시는 "당동벌이"를 교훈으로 삼아야 되지 않을까?

정연호기자 | 입력 : 2014/01/08 [19:40]
[칼럼] 진시황(秦始皇)이 중국을 통일하고 강력한 중앙 집권화를 이룩한 이래 중국의 권력은 오직 황제 한 사람에게 집중되었다. 자연히 황제를 둘러싼 친위 집단이 권력을 농단하게 되었는데, 그 중심을 이룬 것이 환관과 외척 세력이었다.

이들은 선비 집단과 외척, 환관 세력으로 나눠 서로 물고 물리는 정권 다툼을 벌이는 과정에서, 옳고 그름을 떠나 다른 집단을 무조건 배격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한다. 이후 전한은 외척이 망쳤고, 후한은 환관이 망쳤다고 한다.

이를 가리키는 말이 사자성어로 당동벌이(黨同伐異)라고 한다. 같은 무리와 당을 만들고 다른 자를 공격한다는 뜻이다.

요즘 ‘공유·참여·개방’을 모토로 국민3.0 시대가 열리고 있다. 하지만 극단적인 편가르기와 타인에 대한 비방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 이 때문에 여전히 ‘내가 하면 풍자, 남이 하면 비방’이라는 삐뚤어진 의식이 횡행하고 있다.

자기 생각만 하고 다른 사람을 돌아볼 줄 모르는 사람들이 대다수인 요즘,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동등한 입장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돌아보며 서로의 필요를 채워주고 서로를 알아가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서산시는 신년 기자간담회에 앞서 특정 언론사 몇몇 기자들과 또 다른 언론사 일부 기자를 서로 다른 3곳의 식당으로 불러 간부공무원들이 각각 오찬을 갖는 웃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한다.

이러한 태도는 자칫 편 가르기라는 부작용을 낳을 우려가 있다. 출입기자들을 차별하면서 발생되는 부작용으로 진통을 격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출입기자들을 각각 3곳의 식당으로 불러 오찬을 준비한 것은 밥 한 그릇이라도 더 사주고 싶어서 추진했다고 한다. 뜻은 알겠지만 기자들을 3곳의 식당으로 각각 부른 것은 편 가르기라는 오해를 사기에 충분하다.

서산시가 과거 기자들과 오찬을 준비하면서 망신을 당했다고 하더라도 통합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가는 것이 맞다. 분열과 대립, 편가르기를 벗어나 중용의 자세로 선회할 때 모든 에너지가 모아질 수 있다고 본다.

아무래도 불안하다. 이제 당동벌이(黨同伐異)의 교훈을 새겨야 한다. 앞으로 서산시가 일부 기자들과의 갈등을 조장하지 말고, 조정하고 통합하는 노력을 기울여 더욱 탄력을 받는 조직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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